[나의 취업 일대기1] 공대생이면 취업 걱정 없겠네?

안녕하세요, 데이터 조물주 용가리 입니다.

 

위 제목은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지겹도록 듣던 말입니다.

친구들, 친척분들, 엄마 친구분들 등등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전공을 듣자마자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큰 걱정없이 대학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3학년이 다 끝나갈 때쯤이 되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는

흔한 대외활동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1학년 때 했던 봉사 동아리 정도? 있는데 정말 나에게 뜻 깊은 대외활동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내가 가진 스펙은?

 

위기 의식을 느끼지 않고, 학교 생활 외에 아무 스펙도 쌓지 않았던 저는 그렇게 3학년을 마쳐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먼저 취업에 성공한 여자 동기와 연락이 닿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친구와 대화를 하며 저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했습니다. 명문대 학벌과 좋은 학점을 가져도 취업 문은 좁고, 공대라고 다 똑같은 취업 편한 공대가 아니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저는 멘붕에 빠졌습니다.

 

그 친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 친한 지인들의 말들 역시 다 비슷했습니다.

그들이 했던 얘기를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째, "너 아니어도 능력있는 사람 많아"

 

예전과 다르게 채용 인원 규모가 너무 줄어서 내가 좋은 학벌과 학점, 나름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이미 비슷한 실력의 지원자는 채용 인원에 비해 넘친다는 것입니다. 

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명문대 중 하나에 다녔고, 학점도 3점 후반대로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가진 스펙이 이게 다였지만) 저는 이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면접에 갔을 때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상에는 나만큼, 그리고 나보다 능력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는 것을...

(면접 썰은 나중에 면접팁 관련 글을 올릴 때 더 자세히 얘기하겠습니다.)

 

2027년에는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

 

둘 째, "공대라고 다 똑같은 공대가 아니야"

 

사람들은 제가 공대라고 하면 '취업 걱정은 없겠네?'라고 말합니다. (공대생이라면 공감...)

그런데 사실 공대 안에도 정말 다양한 전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대의 취업률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전공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전, 화, 기' 입니다.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공 이렇게 3가지가 '취업깡패' 입니다.

물론, '전화기'가 아닌 다른 공학 전공도 문과나 다른 이공계열 전공보다 취업률이 좋은 편입니다. 

 

공학 전공만이 수요가 더 많은 상태 (전문직 / 예체능 / 특수 직종 제외)

 

'전화기'는 최근 통계 자료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인력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다시 말해 필요 인력보다 지원자가 적다는 것이죠. '전화기' 전공 사람들에게는 좋은 상황입니다. 반대로 문과 계열의 대부분의 직무는 현재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취업 경쟁은 피 터질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위 3개의 전공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문과 계열 전공 취준생 분들이 자조하듯이 만든 단어인 '문송합니다'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군다나 너가 가고 싶은 기업/ 직무에 가려면..."

 

결국 마지막은 이 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취업 준비하면서 제일 크게 와닿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여러분이 취업률이 괜찮은 전공, 괜찮은 학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래서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10개 기업을 넣었고, 꼭 가고 싶은 기업이 2곳, 2지망이 3곳, 나머지는 총알을 채우기 위해 지원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당신이 꼭 가고 싶은 1지망 기업이 당신만 가고 싶어하는 비인기 기업인지,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인기 기업인지는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후자일수록 당신이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경쟁률은 높을테니까요. 그리고 만약 1지망, 2지망 기업은 다 떨어지고 총알 채우기 위해 넣었던 기업만 붙게 된다면? 이러한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 학기에 다시 취업에 도전할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 기업에 다닐 것인지 머리가 복잡해질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업? 직무?인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힘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모든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은 점점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회사에 지원해서 최종 합격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며, 게다가 취준생 본인이 원하는 직무/ 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RPG게임의 '극악 난이도 최종보스'를 깨는 것만큼 어렵다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취업 뽀개기를 성공하기 위해, 나만의 경쟁력을 개발하고 합격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업 성공은 '확률' 올리기 싸움입니다. 앞으로 저의 취업 준비 과정과, 취업 준비팁을 올리면서 이 '확률' 올리기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 사항은 ykdatalab@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