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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뽀개기

[나의 취업 일대기3] 막연하지만 도전했던 첫 인턴

안녕하세요, 데이터 조물주 용가리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어서 '나의 취업 일대기' 3번째 글을 쓰려고합니다.

이번 포스트부터 본격적으로 저의 취업 생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 들어가며...

 

저의 글들을 다 읽고 나시면 어떤 분은 '뭐야, 편하게 쉽게 취업했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나름 열심히 노력했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거창하게 취업 꿀팁, 필살 합격팁 이런 것을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의 경험담, 그리고 제가 어떻게 취업 생활을 해왔는지 이야기 풀어나가듯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 안에서 혹시 도움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그 부분만 캐치해서 받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 스펙도 없이 학교 수업만 듣던 나

 

2. 취업한 친구와의 대화

 

'나의 취업 일대기1'에서도 말씀드렷듯이 저는 '공대생'이라는 것을 믿고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거나 공모전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군대를 제대하고 3학년을 마쳐가는 중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제 주변의 공대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졸업만해도 취업할 곳은 많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미 취업을 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 동기들과 선배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 말로는 학벌과 '공대' 메리트는 아직은 남아있지만 예전에 비해 졸업장만 갖고 오면 취업 시켜주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한 대 머리를 쎄게 얻어맞은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이미 취업한 친구는 제일 먼저 '인턴'을 추천 해주더군요.

그다음으로 '학회',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저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휴학하지않고 스트레이트로 취업을 준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게 주어진 방학은 3학년 2학기를 마친 후의 겨울방학, 그리고 4학년 1학기를 마친 후의 여름 방학 두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의 학기 중이 있었습니다. 즉, 1년 정도의 시간동안 제가 쌓을 수 있는 취업 스펙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고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 준비를 시작한 나

 

3. 취업 준비를 위해 세운 1년간의 목표

 

"운이 좋다면 여름, 겨울방학을 이용해 두 번의 인턴 경험을 쌓고 자격증을 하나 따자"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학회나 공모전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휴학하지 않고 취업 준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학회' 병행은 부담스럽고, 학회는 적어도 1년은 해야 실력이 늘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모전은 기회비용을 고려했습니다. 내가 투자한만큼 결과가 나오고 수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취업 스펙을 쌓을 때 공모전이나 대회는 수상을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둔다거나 실패를 했지만 무언가를 배웠다? 라는 것은 면접관이나 평가자 입장에서 봤을 때 크게 와닿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장 겨울 방학에 할 수 있는 인턴십을 찾아보았습니다.

많은 취업 사이트를 활용했습니다. 학교 내 취업 포털, 잡코리아, 스펙업, 독취사, 원티드 등등 다양한 경로의 채널을 수시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력서에 채울 스펙 한 줄 없지만 '일단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부딪혔습니다.

대기업, 게임 회사, e 커머스 회사, 스타트업 가릴 것 없이 열심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지원했습니다.

 

서류 탈락 후 절망한 나

 

4. 처참한 결과

 

얘기하기 부끄럽지만 사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약 10곳 넘게 지원했었는데 서류에서만 대기업 1개, 스타트업 1개 붙고 나머지는 다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때 많이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서울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이고 공대생인데 나를 왜 떨어트렸지? 라는 의문을 계속 던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갑니다. 대기업이 아니라 그보다는 기업 규모가 작아도 학교 학벌이 좋은 지원자는 널렸고, 스펙이 한 줄이라도 더 있는 지원자는 차고 넘쳤을 겁니다. 더군다나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한 저는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르죠.

 

서류 전형에 대해 얘기가 나와서 생각이 난 것인데, 겁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취업문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하고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저번 여름에 합격했던 대기업 인턴의 서류 지원자는 약 3000명이었고 그 중 25명이 최종 선발되었습니다. 경쟁률이 120 대 1이라는 것이죠... 여러분 힘내세요.... 화이팅...

 

취업 준비는 사막처럼 가야할 길은 멀고 답답한 시기

5. 나에 대한 반성과 함께 본격적인 도전

 

다시 제 얘기로 돌아와서, 저는 처참한 서류 합격률을 보고 충격을 먹었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서류 합격한 두 곳의 회사 중 하나라도 반드시 붙어서 인턴 스펙을 쌓고, 자기소개서 실력을 보완하자!"

그렇게 저는 본격적으로 취업의 문에 뛰어들어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사항은 ykdatalab@gmail.com 으로 메일주시거나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