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터 조물주 용가리입니다.
오늘은 취업 뽀개기 글로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대기업들이 하나둘씩 채용 공고를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던 채용이 다시 시작되었고, 취업준비생 여러분도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오늘은 마침 삼성 그룹 채용이 시작하는 날이네요.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슬슬 대기업들이 미뤄뒀던 채용도 시작했으니, 대기업 관련 이야기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취업 관련 앱을 보다가 씁쓸했던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대기업 A의 채용공고에 데이터분석 직무가 있었고 요구사항에 컴퓨터/전산/통계 관련 전공자, 우대조건에 R/PYTHON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 공고를 본 직후에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신생 스타트업의 채용 공고를 봤습니다. 동일하게 데이터분석 직무를 뽑고 있었습니다. 요구사항에 컴퓨터/통계 관련 전공자, R/PYTHON 능숙자, 데이터 분석 관련 실무 경험 유경험자가 있었고, 우대조건에 ‘HADOOP, SPARK를 활용하여 대용량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가 가능한 자’가 써있었습니다.
누가봐도 둘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후자의 신생 기업은 '만능'이고 숙련된 지원자를 요구하면서 월급은 대기업보다 적게 줍니다. 반면 대기업은 교육/IT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으니, 기본적인 역량만 있으면 나머지는 교육과 현업 배치를 통해 키우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직원이 만족할 만큼의 급여와 복지도 제공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기업' 취업 준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나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OR 스타트업) 이 기업이 비전도 있고, 내가 목표하는 미래와 연결되어 있어! 그래서 여기를 소신껏 지원하겠어! 라고 한다면 그 의견 충분히 존중합니다.
그런데 우리 한 번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왜 꼭 대기업에 가야할까요?
1. 미래 안정성
나름 핫한 스타트업에 합격했다고 해봅시다. 급격한 성장을 이뤄서, 급여도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괜찮게 줍니다. 그런데 매년 수없이 탄생하는 스타트업 중 살아남는 기업은 단 1%입니다. 합격한 이 회사가 운잊 좋게도 매출이 안정화 되고 있어 1%에 들어갔다고 가정해봅시다.
슬프게도 또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OO의 발표에 따르면, 기업의 생존 수명이 10년이라고 합니다. 10년 단위로, 극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망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합격한 이 스타트업이 그 혁신을 할 수 있을거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적어도 대기업이 스타트업보다는 혁신을 하기에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10년 뒤 도태되어 사라질 확률보다, 대기업이 사라질 확률이 훨씬 낮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용 안정성은 당연히 대기업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불황이나 매출 저조가 찾아와도 대기업은 견뎌낼 자금이 충분히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합격한다면,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치는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직원을 내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2. 차이나는 급여
이번에는 중소기업에 합격했다고 해봅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반대로 청년 실업자는 많다는 뉴스가 증명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동일한 노동 혹은 더 빡센 노동을 하는데, 받는 임금은 대기업보다 훨씬 적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왜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다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은 혜택을 끊임없이 주려고 하는 걸까요?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지원자 공급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다가 조금 씁쓸한 영상을 봤습니다. 중소기업 임금 체불 관련 영상이었습니다. 임금은 노동자가 당연히 받아야할 권리인데, 그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정부의 인증을 받은 튼튼한 중견기업, 강소기업, 유니콘 스타트업을 제외하면 실제로 이러한 상황이 중소기업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원자는 더더욱 임금을 제대로 보장받고,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대기업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조금만 검색해도 뉴스 기사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연봉이 약 1000만원 가까이 차이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취업준비생 여러분이 더 좋은 조건에서 제대로 대우받으며 일하려면 대기업을 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3. 나의 커리어 개발
일단 대기업에 입사하면 다른 회사들보다 확실히 네임 벨류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신입 교육 인프라도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신입으로 입사하면 회사에서 자체 교육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부서 배치를 받으면 각 부서에 사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수의 도움으로 빠르게 회사 적응도 하고,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나 작은 중소기업에 비해 업무를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회사의 적극적인 교육 지원, 체계적인 업무 수행, 사수의 도움 아래에서 대기업 신입사원은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대기업에서 오래 일을 하며 경력을 쌓으면, 다시 취업 시장에 나왔을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대기업에서 탄탄대로 커리어를 쌓아왔다는 것 자체로(물론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기업에 합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보았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기업간 격차 해소와 구직자 대기업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단기적으로는 해소할 수 있으나, 결국엔 지속되는 취업난을 막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제가 언급한 근본적인 문제인 위의 3가지를 극복하지 않으면, 여전히 대기업이 훨씬 메리트가 있습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취업, (미래는 개선될지 모르나)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대기업에 합격하는 것이 여러분의 커리어와 미래를 위해서도 더 유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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