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 뽀개기

[취업 뽀개기 : 서류 전형 한 번에 합격하기]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데이터 조물주 용가리입니다.

 

오늘은 인적성 시험에 이어 서류 전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중 자기소개서에 중점을 맞춰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는 동일합니다. 서류 전형 - 인적성 시험 전형 - 면접 전형입니다. 그래서 서류 전형은 항상 채용 과정의 첫 번째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류 전형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입니다.

 

모든 지원자들은 이력서에 자신의 스펙을 채워 넣고, 자기소개서에 회사에서 질문한 것에 대한 본인만의 답변을 채워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 좋은 스펙을 쌓아야 하며, 자기소개서에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녹여내야 합니다.

 

본인만의 이야기라고 하면 되게 거창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본인이 했던 경험들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면 됩니다. 어떤 경험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다른 지원자들과 비슷한 경험이라해도 어떻게 풀어내냐에 따라 완전 다른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려면?

1. 자기소개서 필터링을 막자.

자기소개서를 화려하게까지는 아니어도, 정성을 담아서 잘 써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자기소개서 필터링에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필터링이 무엇인지는 뒤에서 설명하고 그 배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는 인사팀 직원뿐만이 아니라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채점자로서 읽어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채용 규모가 많지 않다고 해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지원을 합니다. 제가 지원했던 회사 중 하나를 예로 들면, 50명을 뽑을 예정이었는데, 3000명이 넘게 지원했었습니다. 그래서 3000개의 자기소개서를 인사팀만 보기에는 너무 버겁습니다. 그래서 현업자들에게도 나누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채점자가 읽어보아야 할 자기소개서는 여전히 많습니다. 50명의 채점자가 있다고 해도 3000개의 자기소개서라면 인당 60개는 읽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은 현업 일을 하기에도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방식이 자기소개서 필터링입니다.

 

그들이 읽어야 할 수많은 자소서 중에 읽어볼 필요도 없는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작업이 필터링입니다. 필터링된 자기소개서는 제대로 읽히지도 못한채 후보에서 걸러집니다. 저는 실제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채점했던 현업자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필터링방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1) 글자 수를 잘 채웠는지 여부입니다.

보통 자기소개서 질문 하나 당 1000자 이내를 요구합니다. 그러면 900자 이상은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2) 맞춤법과 문맥 흐름 완성도 여부입니다.

맞춤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앞 뒤 문맥의 흐름이 어색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소개서는 필터링됩니다. 지원자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3) 본인의 생각이 담기지 않은 나열식 서술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 했습니다. 그리고 ~했습니다. 이 서술의 무한 반복인 글입니다. 이 글 역시 필터링됩니다.

 

생각해봅시다. 나는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읽혀지지도 않고 필터링된다면 너무 억울할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하게 잘썼는지 여부를 떠나서 위 3가지 필터링만 잘 지켜주셔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채점자가 읽어보기는하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자소서를 쓰는걸까 자소설을 쓰는걸까

2. 무조건 면접과 연결되는 자기소개서

위 필터링은 사실 정성스럽게만 써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써야 합니다. 잘 써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무조건 면접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면접 전형에서는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부여한 점수의 합산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기소개서 점수가 반영 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하는 모든 질문들은 어디까지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은 면접을 잘 보는 것과 매우 관련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본인의 인턴 경험을 잘 녹여냈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이 이야기가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턴 때 본인이 맡은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등등 자세한 질문을 할 것이고,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계속 할것입니다. 압박 질문은 지원자에게 까다로운 일이지만,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잘 작성을 했다면 다 예상 범주 안에 있는 질문일 뿐입니다. 그래서 면접 때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신중한 고민을 바탕으로 만든 좋은 자기소개서는 면접 준비도 더 수월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내용 관련 질문이 아닌 일반적인 질문을 하더라도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지원자가 면접에 대비해 준비하는 모든 답변도 결국 자기소개서에 작성했던 본인의 경험을 위주로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원자는 면접 대비를 하면서 계속 자기소개서를 볼 수 밖에 없고, 자기소개서를 잘썼다면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풀어나가기에도 훨씬 수월합니다. 반면 못썼다면 무슨 질문이 나올지 예상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면접관들이 하는 단골 질문인 1분 자기소개를 생각해봅시다. 면접 전형을 설명하는 챕터에서 다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1분 자기소개는 면접관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볼 수는 없으니 지원자가 본인의 강점 및 직무 관련 경험을 스스로 임팩트 있게 어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시간입니다. 만약 자기소개서를 잘 썼다면 면접 답변을 심사숙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담겨 있는 내용들 중 알짜 핵심만 골라서 정리하면 끝입니다. 그래서 따로 스크립트를 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에게 좋지만, 글을 읽어보는 면접관에게도 좋습니다. 많은 지원자들을 면접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래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기소개서가 본인의 경험 & 생각 핵심 위주로 잘 쓰여져 있다면 지원자가 강조하는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 입장에서 실제 면접을 볼 때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하게 검증만 하면 됩니다. 더 자세하게 검증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본인을 어필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잘 쓴다면 면접을 볼때 다른 지원자보다 한발 더 앞서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사항은 ykdatalab@g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