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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방어 대작전

[탈모 방어 대작전] 모발이식 후기 (이식 직후 ~ 2주 후)

안녕하세요, 데이터 조물주 용가리입니다.

 

오늘은 '탈모 방어 대작전'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저번 편에서 모발이식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이식 직후부터 모발이 정착되는 2주 후까지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꾸준히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마녹시딜(마이녹실)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없어졌던 머리가 다시 생긴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즉, 위 두 개의 약은 모발을 새로 생기게 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가늘어진 모발을 굵어지게 해서 머리가 더 풍성해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는 약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모발 증가' 효과를 얻으려면 모발 이식 수술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발 이식'을 선택했고, 그 결과 현재는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식 후 후기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모발이식을 한 직후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주의사항 및 안내사항을 알려준 후에 모자를 씌워줍니다.

 

뒷머리는 절개하고 봉합했으니 수술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고, 앞머리도 이식했으니 수술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자국을 가리기 위한 일종의 배려(?)로 비니 모자를 씌워줍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머리를 감을 때입니다. 심은 머리가 앞머리에 완전히 생착하려면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2주 동안은 이식한 부위 (앞머리)를 되게 살살 샴푸하면서 감아야 합니다.

 

평소에 하는 것처럼 머리를 샴푸하면서 박박 긁으면 안됩니다. 뒷머리나 옆머리는 평소대로 하되, 앞머리는 샴푸 거품을 올려놓는 느낌 정도로만 해야 합니다. 생착하기 전에는 조그만 자극에도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2주 동안은 머리를 감고나면 앞머리만 안감은 느낌입니다.ㅋㅋㅋㅋ 뭔가 뒷머리는 괜찮은데 앞머리는 며칠 안감은 것처럼 떡져있는 느낌입니다. 

 

이게 어쩔수가 없는게, 원래 머리에 쌓여있던 노폐물과 기름을 샴푸로 제거해야 하는데 샴푸 거품을 올려놓는 정도로는 머리의 기름과 노폐물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머리 감은 후, 수건으로 말릴때도 박박 문지르면 안됩니다. 뒷머리 옆머리는 상관없는데, 앞머리는 그냥 수건을 위에 얹어놓은 것처럼 말려야 합니다.

 

드라이로 말릴 때도, 센바람과 뜨거운 바람은 금지입니다. 무조건 약한 바람과 시원한 바람으로 해야합니다. 뜨거운 바람과 센 바람이 머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고 소듕한 머리카락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2주동안은 앞머리가 기름진 느낌, 머리를 감지 않은 느낌이 계속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앞머리의 생착을 위한 과정이니 조금만 참고 버팁시다. 2주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열흘만 공간이 넉넉한 모자쓰고 출근하면 됩니다. 아무 모자나 쓰면 안됩니다. 최대한 헐렁한 모자로 써야 합니다. 앞머리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수술할 때, 간호사님들이 뒷머리 모발을 편하게 뽑기 위해서 바리깡으로 뒷머리를 박박 밀어버립니다. 그래서 머리스타일이 약간 망가집니다. 그래도 미용실 가시면 안됩니다... 2주 동안은 생착 기간이기 때문에 머리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어떤 환경에도 있으면 안됩니다. 

 

저도 이 2주의 시기가 조금 슬펐습니다... 앞머리는 기름지고 떡이 됐고, 뒷머리는 쥐파먹은 것처럼 대충 밀어버려서 머리스타일도 망가지고... 험난했습니다. 

 

하지만 2주만 지나면 천국입니다.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에 2주 뒤로 경과를 보기 위해 예약을 잡아주십니다. 그래서 2주 뒤에 다시 병원에 방문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생착이 잘 됐는지 확인을 하신 후, 별 이상이 없으면 3개월 뒤에 다시 방문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3개월 뒤에 경과 확인을 위해 다시 방문하시면 됩니다.

 

2주동안 힘든 시기를 감내하며 관리를 잘 하셨다면, 그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머리를 감아도 됩니다. 평소에 했던 것처럼 샴푸 많이 묻혀서 감아도 문제 없습니다. 수건으로 머리 말릴때도 조심조심 할필요 없이 적당한 세기로 하면 됩니다. 드라이기도 뜨거운 바람으로 해도 되구요.

 

아 그리고, 미용실도 갈 수 있습니다. 저는 2주의 기간이 끝난 후, 1주일 있다가 망가진 머리를 원상복귀하기 위해 바로 미용실 갔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프로페시아와 마녹시딜 (마이녹실)도 이때부터 다시 복용이 가능합니다. 원래 수술 하루 전부터 생착하는 2주동안은 복용을 중단합니다.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그런데 2주가 지난 후 생착 기간이 끝나면, 다시 평소처럼 복용하시면 됩니다.

원래 1개의 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다음 편까지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